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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피, 사랑스러운 돼지코 아가씨의 첫사랑 이야기

by 돼지코꽁이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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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1편에 이어 이번에도 연말에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판타지물을 좋아하다 보니 대부분 판타지 배경의 영화를 많이 추천드리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OTT의 영향인지 마법세계의 배경이나 서사가 있는 시리즈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가볍게 한 편으로 마무리 짓는 판타지물들이 극장에서 개봉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개봉한 지는 좀 지났지만 가볍게 연말에 보실 수 있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연말에 어울리는 영화 2편, 페넬로피입니다. 

1. 사랑스러운 돼지코 아가씨의 첫사랑 찾기

페넬로피(크리스티나 리치)는 한 마녀의 가문에 대한 저주에 의해 돼지코를 가지고 태어난 소녀입니다. 이 저주는 페넬로피 가문의 조상중 한명이 바람이 나서 하녀를 임신시키고 결혼을 약속한 후 버리는 아주 나쁜 일을 벌이게 되고 그로 인해 하녀가 자살하자 그의 엄마가 집안에 찾아와 저주를 내리며 시작되었습니다. 가문의 첫 번째로 태어난 딸은 돼지코를 달고 태어날 것이라는 이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남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페넬로피의 부모님은 페넬로피를 철저하게 사회에서 배재하고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보호 아닌 보호를 하고, 페넬로피의 저주를 풀 수 있도록 귀족출신의 부유한 배경의 남자들을 불러 만남을 주선합니다. 하지만 이런 만남에 관심이 없던 페넬로피는 남자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들어가 바로 자신의 돼지코 얼굴을 보여주고 도망가게 만듭니다. 그러나 도망간 줄 알았던 남자들 중에 단 한 사람만 남아있었으니 그가 바로 맥스(제임스 맥어보이). 페넬로피의 돼지코 얼굴 사진을 찍기 위해 돈이 없는 맥스를 꼬드긴 기자는 맥스의 옷에 카메라를 숨겨서 페넬로피를 직접 마주하게 합니다. 페넬로피는 자신의 얼굴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 맥스에 관심이 생겼고, 맥스는 방안에 숨어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녀에게 방 밖으로 나오라고 손을 내밉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맥스의 손목에 있던 카메라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페넬로피의 사진이 찍히게 되고 맥스와 기자가 한통속이라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맥스에게 청혼한 후 거절당한 페넬로피는 스스로 바깥세상으로 나가 신문에 자신의 얼굴을 찍어 보내게 되고 당당히 사람들 앞에 본인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 후, 페넬로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이전에 도망갔던 귀족으로부터 거짓 청혼을 받게 되어 결혼식을 열게 됩니다. 이때, 페넬로피는 자신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두려움에 떨며 서약을 하는 남자에게서 도망쳐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맥스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과연 페넬로피는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주를 풀 수 있을까요?

 

2. 제임스 맥어보이의 리즈시절을 담은 영화

 

이 영화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배우는 맥스 역할인 제임스 맥어보이입니다.  지금의 그는 나니아연대기, 엑스맨 등을 통해 얼굴이 많이 알려졌지만 그 당시에는 주로 영국을 무대로 활동하던 배우였고 세계적으로는 아직 주연급으로 캐스팅될 정도의 유명세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는 이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됐으며 여러 영화의 주연급 배우로 러브콜과 함께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제임스 맥어보이의 리즈시절의 파랗고 큰 눈과 미소년의 외모를 듬뿍 즐기실 수 있어 마치 동화책의 왕자님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의 팬이시라면 이미 이 영화를 보셨겠지만 꼭 한번 다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드려라

페넬로피는 콤플렉스로 방안에만 갇혀 지내던 한 소녀가 외면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며 세상 밖으로 당당히 나가게 되는 성장스토리와 맥스와의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의 영화입니다. 영화 말미에 결혼이 아닌 페넬로피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변화 앞에 당당히 맞서는 장면과 함께 저주가 풀리는데 이 장면을 통해 자신을 구해줄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닌 스스로의 저주를 해결하며 생각 변화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교훈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뻔한 스토리라고 하실 수 있지만 눈부신 배우들과 어울리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눈을 즐겁게 하며 가볍게 즐기시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 연말에 즐기시면서 겉모습만을 중시하는 외모지상주의, 신분과 돈을 중시하는 요즘 세상에 큰 한방을 날리며 내년에는 그런 세상의 시선에 당당히 대항하며 나가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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