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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friends), 우리가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유

by 돼지코꽁이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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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우리나라에서 붐이었던 드라마 프렌즈, 기억하시나요? 해외 드라마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 드라마는 저에게 처음 미국이란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시트콤이었습니다. 특히 학창 시절에 이 드라마가 미국식 영어, 자연스러운 회화를 배우기 좋다고 알려져서 드라마를 CD에 저장하고 단어장을 만들며 영어공부를 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 드라마가 처음 방영된 후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은 미국의 역사적인 드라마 프렌즈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 나눠봅시다.

1.  일상속에 들어있는 희로애락을 담은 스토리라인

1994년에 처음 방영된 이 드라마는 2004년까지 무려 10년을 이어온 방송으로 평균 시청자수가 무려 2천만 명에 이르는 전설적인 시트콤입니다. 1990년대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라고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다른 드라마/ 영화와 다른 점은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고 일상적인 상황 중에서 일어나는 가족, 친구 간의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 화해 등을 담아 편안하고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흥행을 위해 특별한 스토리를 설정하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기승전결이라는 게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잔잔한 스토리일 것 같지만 그 안에 갈등이 있고 또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같이 화내고 울고 웃으며 인생사에 있는 희로애락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집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등장 인물들

이 드라마에는 신데렐라 혹은 백마 탄 왕자님 같은 등장인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악당도 나오지 않죠. (중간에 바람둥이나 빡빡한 상사들도 나오긴 하지만 그들이 악이라고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시즌1 1화에서 주인공 레이첼의 모습은 마치 드레스입은 공주님 같았지만 사실 결혼식장에서 무작정 뛰쳐나온 신부였고 그런 신부를 쫓아오는 왕자님은 없었습니다. 결국 돈을 벌기위해 직장을 구하러다니고 이런 모습들은 현생에서 볼수있는 우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물론 결혼식장에 뛰쳐나오는 사람은 실제로 많이 없습니다만) 작중에 주인공들이 돈이 없어서 힘들어 하기도 하고, 직장상사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하고, 게이인 전 부인때문에 힘들어하는 등 다양한 시련들이 찾아오지만 결국 그런 상황속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질투하고 또 때로 다 같이 울고 웃는 모습이 등장하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아무래도 시트콤이다보니 코믹함을 가미하기 위해 조금은 과장되거나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설정인물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일상을 완전히 벗어나 허무맹랑한 내용은 아니었기에 꾸준하게 사랑받을수 있었지않나 싶습니다.


3. 그 당시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

또한 프렌즈는 90년대 미국의 문화 그리고 청춘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드라마라고 할수 있습니다. 미국문화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도 드라마를 보고 '아, 미국에는 부활절에 이런 걸 먹고 이렇게 노는구나' 혹은 ' 미국에서는 이렇게 아파트를 셰어 해서 사용하기도 하는구나' 같이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패션에서도 '미국 스러움'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드라마에서 당시 주인공 6명은 그들이 작중에서 입고 나온 옷, 헤어스타일 등을 통해 90년대 청춘들의 패션 문화를 그대로 담았으며 나아가 패션문화를 이끌어나가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문화, 90년대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담아낸 이 드라마는 살아있는 역사책처럼 남아 지금 세대에게 까지 그 인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안타깝게도 프렌즈의 주인공 중 하나였던 메튜 페리 (작중 챈들러 빙 역할)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옛 프렌즈 팬들의 그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챈들러, 그리고 프렌즈라는 드라마를 처음 만났던 그 시절을 아득하게 추억하며  프렌즈(friends) 다시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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