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약속이나 남은 시간 동안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영화를 많이 보게 되는데 보통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물을 많이 고르게 됩니다. 그래서 준비한 특집, 바로 연말에 어울리는 영화 특집입니다. 이번 특집의 첫 번째로 소개드릴 영화는 프린세스 다이어리2입니다.
1. 프린세스 다이어리 2, 공주와 여왕의 차이-줄거리
이 영화의 1편에서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미아가 알고 보니 제노비아의 왕위를 이어나갈 공주였고, 공주 레슨을 받고 스스로 제노비아의 공주가 될지 되지 않을지를 선택하면서 할머니와의 관계 개선과 가족 간의 간격을 좁혀나가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주로 주인공 미아가 제노비아 공주로 나아가게 되면서 가지고 있던 콤플렉스나 장벽을 무너뜨리고 밝은 미래를 향해 스스로 나아가는 모습에 1편이 집중하였다면 2편에서는 공주가 된 미아가 제노비아에서 생활하며 여왕이 되어가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2편에서 미아는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제노비아로 향하지만 여왕이 되려면 여자는 결혼을 해야한다는 제노비아의 국법에 부딪히게 됩니다. 결국 미아는 여왕이 되기 위해 한 달 안에 남편감을 찾아서 결혼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고, 결국 여러 후보들 중 한 명인 앤드류를 선택하여 데이트도 하고 프러포즈도 받게 됩니다. 이대로 미아가 여왕이 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마브리 자작은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제노비아 토박이 니콜라스를 왕으로 추대하려 합니다. 니콜라스에게 미아를 유혹하게 하여 결혼을 깨고 여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시나리오였지만 니콜라스가 미아에게 진짜 사랑을 느끼게 된 데다 미아가 제노비아 국민들을 위하는 모습을 보자 스스로 왕위 계승에서 물러나려 합니다. 하지만 이 둘을 방해하려는 이들로 인해 둘은 오해하게 되고 결혼식날까지 오게 됩니다. 미아는 이대로 사랑하지 않는 앤드류와 결혼하고 여왕이 될까요? 사랑하게 된 니콜라스와는 어떻게 될까요?
2. 로맨틱 코미디에 걸맞는 등장인물들
주인공 미아역의 앤 해서웨이는 당시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연기로써도 인정받았으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그녀는 누구보다 로맨스 영화에 잘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그리고 프린세스 다이어리 2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남자 주인공, 니콜라스를 연기한 크리스 파인이 이 영화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내 궁전 정원 분수에서 이루어지는 여 주인공의 툴툴거림과 그 툴툴거림을 귀엽게 느끼며 장난치는 남 주인공의 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분위기를 이어 이루어진 키스신과 분수에 빠지는 장면은 다이어리의 명장면으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이 주인공 말고 1편부터 조짐이 보였던 또 다른 러브라인이 있는데 바로 할머니인 클라리스와 경호원 조입니다. 여왕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서로의 마음은 알지만 모른 척하고 있었고 미아가 여왕으로의 왕위를 잇자 그 둘도 결국 이어지게 되는데 이 부분도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3. 이 영화가 연말에 어울리는 이유
제가 이번 영화를 선택한 것은 마냥 말괄냥이 처음 지내던 공주에서 여왕이라는 한 나라를 통치하는 인물이 되어나가기 위해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소녀에서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 스토리를 가볍게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스토리를 기본으로 하는 영화들은 잘못하면 지루해지거나 무게가 있는 서사영화가 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 과정에 사랑을 넣어 사랑과 현실속에서 고뇌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담아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가볍게 즐기며 볼 수 있는 로맨스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를 이끄는 앤 해서웨이와 크리스 파인의 커플 궁합이 매우 좋아 끌리면 안되는데 서로에게 이끌리는 모습이 영화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가 가시질 않았습니다. 올 연말에는 최신 영화들보다는 올드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2 한번 다시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